2017년 1월 19일 목요일

타임 슬립 오타걸 1권



30세가 되도록 이렇다할 직장없이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벌어 덕질을 하는 부녀자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중학생으로 돌아가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만화, '타임 슬립 오타걸' 1권을 kindle판으로 구매했기에 조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떨어진다

본 작품은 일단 주인공인 죠노사키 하토코(30), 코미케에서 입수한 전리품(=동인지)를 들고 히히덕 하고 있던 도중 불운한 사고로 철로에 떨어지는 순간 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떨어지는 와중에도 그녀는 뼛속부터 부녀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확실히 죽으면 하드디스크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듯


샀던 동인지랑 굿즈의 문제랑 자신이 죽으면 컬렉션을 가족이 본다는 불안감과..



내 동인지는 내가 지킨다

존잘님의 동인지로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라는 정체불명의 의무감으로 동인지를 꼭 안고 전철에 쾅- 하고 치이는데..

..눈을 떠보니 하루 전. 그리고 그렇게 그녀는 죽을 때 마다 시간을 역행(매번 같은 사고를 당한 듯)하다 결국 동인지는 택배로 배송, 일부러 늦게 가는 길을 택해 집에 무사히 도착하게 됩니다만 아 이제 동인지를 읽을 수 있어..라면서 계단을 올라가다가 미끄러져서 또 사망(..)

다시 시간을 훨씬 역행해 다시 또 사망(...)을 거듭하며 도달한 것이 바로..



1996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1996년. 바로 그녀가 30세의 기억을 지닌채로 중학생 시절까지 시간을 되돌아 가버린 것이죠. 물론 그녀가 코미케에서 샀던 동인지는 못했지만 짱이다 하면서 잠시 히히덕 거리던 그녀는..



어느 날 집에 오니 하드디스크가 깨끗이 포맷되어 있는 그런 기분

..동인지가 하나도 없음에 절망하게 되는데요(물론 죽기전에 샀던 동인지도 하나도 못봤다) 하지만 이미 시간을 거슬러 버린 거, 어쩔 수 있나요? 그녀는 다시 사면 된다는 마음으로...


2회차 인생 스타트

..새롭게 중학생으로서 인생을 다시 시작하며 이 작품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니깐 30살까지의 흑역사와 기억을 가진 부녀자가 다시 인생을 시작했다 이거죠 넵



그리고 2회차 인생에서 시작한게 동인지 다시 모으는 일에 대한 구상이였다(...)

하지만 그녀 자신은 뼛속까지 부녀자인지라 새롭게 빛나는 인생이나 장래를 생각하기는 커녕 어떻게하면 동인지와 굿즈를 다시 모을까 생각하는데 여념이 없는데 말이죠.

본 작품에서는 그런 중학생으로 돌아간 그녀의 장래에 대한 불안과 취미생활에 대한 계획 그리고 망상이 혼재되어 의외로 색다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으로..



학교에서 그녀의 평가는 완전 바뀌었다


보면서 가끔씩 보여주는 그녀의 맨얼굴(=부녀자)이 뭐랄까 진성 오타쿠가 시간을 달리게 되면 이런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게 내가 시간을 달렸으면 어땠을까 라는 망상까지 합쳐져서 은근히 흥미진진한 점이 많은 것이 묘한 재미를 주더라구요.

아, 물론 저 자신은 중학교때도 순수하기로 유명했지만 말이죠 훗



사실을 고백하더라도 먹힐까 한다면..음..

뭐 여튼 그래서 이 작품은 한 마디로 사춘기적인 망상을 여과없이 그려낸 그런 만화라고 할 수 있겠는데 말이죠. 비록 주인공이 부녀자이긴 합니다만 오타쿠(!)적인 분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만큼, 관심이 있으시다면 구매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넵


 






댓글 5개:

  1. 의외로 저렇게 생활하면 또 나름대로 괜찮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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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이면 군대 2번 가야 합니다 (소근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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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 아가씨는 여자라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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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스크린도어의 중요성을 알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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